거의 한 달 반 동안 거의 운동을 못했다. 2019년 12월 말부터는 연말이라 이리저리 불려 다니고 놀러 다니고 하느라 거의 하지 못했고, 2020년 1월에는 또 새해라고 이런저런 일이 있고, 설이라 고향 내려갔다가 오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느라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원래 하던 야구 동호회는 계속 나가기는 했고(사실 운동은 시늉만 하고 술만 먹었지만), 못하는 축구도 강제로 끌려나가서 하고, 고향에 내려가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농구도 원 없이 하기도 했다. 덕분에 살은 꽤 빠졌다. 그래도 스트렝스 프로그램은 하나도 못 돌렸다.
이런저런 핑계를 댔지만 결국 헬스장에 돈만 내놓고 나가지는 못했다. 최고의 고객이 따로 없다.
3대 중량을 높여나가는 웨이트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신체에 가해지는 피로가 너무 크다. 할 때도 힘들고, 하고 난 뒤에도 힘들고, 다음 날도 힘들다. 나중에 한 3대 450 정도에 도달하면 욕심 안 내고 계속 유지만 하는 게 목표지만, 일단은 계속 중량을 높여나가야 하니까, 힘들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취미를 즐기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게 너무 힘들 정도로.
원래는 사람들도 거의 안 만나고, 다른 취미는 거의 없이, 여가라곤 딱 헬스장 가는 것뿐이라서 유지가 가능했는데. 역시 이런저런 일들을 하게 되면 헬스장에 갈 여력은 안 난다.
게다가 프로그램을 돌리려니까 중간에 자꾸 빠지게 되면 프로그램 이수 자체를 지속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번엔 웬들러 531과 863을 적당히 섞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서 일주일에 2번 밖에 못한다면, 4가지 중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고민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만약 벤치프레스 2주 차를 빼먹었다면, 3주 차엔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고민이 되기 시작하고. 그 결과가 안 가게 되는 것.
앞으로도 한 동안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래저래 새로운 일들이 자꾸 많아진다.
프로그램 이수는 당분간 포기하고, 헬스장에 나가기는 해서 적당히 운동은 해야겠다. 안 나갔더니 몸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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