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금연 일기
금연 150일 후기
ㅍㄹㅈㅂ
2020. 7. 3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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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작하고 벌써 150일이 지났다. 처음 시작할 땐 그렇게나 고통스러웠었는데. 이젠 금연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도 잊어버리고 지냈다. 저번에 금연 100일 후기 글을 쓴 이후로 한참 담배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이젠 몸이 좋아지는 느낌도 없다. 그냥 그대로다. 금연한 지 너무 오래돼서 몸이 좋아진 것에 대한 감흥도 없어졌다. 담배를 끊고 나서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게 된 것이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었지만, 이젠 그것도 그러려니 한다.
금연 어차피 곧 실패할 거라며 놀리는 친구들도 이젠 나의 금연을 화젯거리로 삼지도 않는다.
금연해서 모은 수익은 그대로 주식 계좌로 리츠를 사서 모으고 있다. 최근 리츠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수익률은 처참하지만, 사실 담배로 날려버릴 돈이 모인 원금 그 자체도 금연으로 얻은 수익 아닌가.
모으고 또 모아서 언젠가 의미 있는 곳에 쓸 생각이다.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는 데에 써도 좋고, 원래면 사지 않을 사치품을 사는 곳에 써도 좋다. 정 아니면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모아서 그때 실컷 사용해도 좋다.
+) 여전히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 때 날려오는 담배 냄새를 맡을 때마다 그 냄새가 정말 좋다. 언제쯤 그 담배 냄새마저 싫어하게 될지. 담배 냄새 자체가 싫어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좋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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