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2년 후기
금연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 3월 1일에 금연을 시작했으니, 2년 하고도 거의 2달이 지났네요.
이제는 담배 생각이 나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금연 중이라는 인식도 없어요. 그냥 담배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여전히 길가다 담배 냄새를 맡으면 좋긴 좋습니다.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들은 담배 냄새가 그렇게 역하다는데, 저에게는 아직도 담배 냄새는 좋기만 합니다. 그래도 딱히 피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금연 앱은 삭제했습니다. 이젠 금연 시작하고 얼마나 지났는지, 돈을 얼마나 아꼈는지, 이런 걸 들여다 볼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안 피우니까요.
이젠 스트레스 받아도 담배 생각이 안 납니다. 예전엔 스트레스 받으면 담배 생각이 간절하게 났었는데, 이제는 담배는 고려 대상도 아닙니다.
술 마실 때 담배 생각 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술도 완전히 끊어서요.
건강해지긴 한건지, 폐활량이 좋아지긴 한건지, 뭐가 좋아지긴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 너무 옛날이라 그때의 몸 상태가 기억이 안 납니다.
금연은 처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첫 3일이 지나면 더 쉬워지고, 첫 일주일이 지나면 더 쉬워지고, 첫 한달이 지나면 더 쉬워지고, 점점 더 그렇게 쉬워집니다.
금연을 결심하고 인터넷에서 글을 찾아보다가 이 글을 읽게 되신 분들에게 이걸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금연은 점점 더 쉬워져요. 지금 겪고 있는 금단 증상이 가장 심한 증상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지금 참으면 앞으론 점점 더 쉬워져요.
꼭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