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글은 꾸준히 현금을 창출한다

블로그를 운영한지 이제 1년 정도가 됐다.

 

처음엔 의욕적으로 글을 써서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처음엔 승인을 위한 글 개수를 채우기 위해 별로 광고 수익은 얻어지지 않는 운동 일지를 위주로 포스팅을 하였다. 글을 20개 정도 작성하니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 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운동일지 포스트는 조회수도 안 나오고 수익도 처참했다. 그 후 한동안 블로그를 잊고 살았다. 그때가 2019년 9월 정도였다.

 

그리고 2020년 2월에 다시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해봤다. 5월까지 거의 매달 20개의 글을 쓴 것 같다. 조회수도 수익도 미약하지만 확실한 증가세가 눈에 보여서 마냥 신났던 것 같다.

 

그리고 6월부터 다시 의욕이 떨어졌다. 그래서 8월 18일 현재까지 거의 포스팅을 안 했다. 한달에 글을 5개 정도 쓸까말까 한 수준.

 

그런데 신기하게 6월에도 7월에도 그리고 현재 8월에도 꾸준히 애드센스 수익이 쌓이고 있다. 아직 총 글이 100개를 겨우 넘긴 초보 블로그라서 수익은 크지 않다. 그래도 글을 거의 작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조회수와 수익이 나온다.

 

심지어 글을 쓴지 오래되어 조회수가 이젠 나오지 않던 글들이 갑자기 수익을 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전에 했던 역도화 리복 레거시 포스팅. 항상 매일 10개 정도의 조회수만 나오던 글이다. 그런데 글을 작성한지 거의 반년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조회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해당 역도화의 세일이 진행되었고, 운동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게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또 버핏지수에 대한 글이 있다. 이것도 초창기에 조회수가 꽤 나오다가 한동안 조회수가 저조했던 글이다. 그런데 저번주 정도에 한국 언론에서 버핏지수가 언급되면서 조회수가 급격히 늘었다. 주제가 주식이니만큼 수익도 꽤나 쏠쏠하다.

 

또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미국 주식 인버스 etf에 대한 글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조회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갑자기 조회수가 엄청 늘었다. 요즘 뉴스에 주식 시장에 대한 거품설이 등장하면서 또다시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꾸준한 조회수를 만들어내는 정보글의 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는 글을 작성하면 상당한 조회수를 바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정치, 연예 등에 대한 주제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그런 글을 작성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안 했다. 사실 못했다. 사람들과 많이 만나서 가십거리로 대화를 하는 타입도 아니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국내 뉴스는 경제 뉴스가 아니면 거의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쓸 수 있는 주제가 그나마 내가 알고 있고 시류를 타지 않는 정보글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글들이 꾸준하게 광고 수익을 창출해주고 있다. 블로그에 관심이 떨어져도, 글을 한동안 쓰지 않아도, 애드센스 사이트에서 수익을 확인하지 않아도, 블로그의 글들은 내가 신경쓰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일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노동에 대한 수익은 수명이 짧다. 하루 일하면 하루 일당을 받으면, 그 노동은 그 다음날부터는 돈을 벌어주지 않는다. 일년 일하고 연봉을 받으면, 그 노동은 바로 그 다음날붜는 돈을 벌어주지 않는다. 노동은 하고, 그 노동에 대한 댓가를 받고, 그러곤 끝이다. 3달 전에 택배 상하차에서 일했던 노동에 대한 수익은 바로 그 달에 현금을 창출하는 것에 그치고 오늘 수익을 창출해주는 일은 전혀 없다.

 

또한 이슈에 대한 글들은 해당 이슈가 화제가 될 때만 수익을 낸다.

 

꾸준한 정보글은 다르다. 글 작성자가 잊고 있는 와중에도 그 글은 알아서 꾸준히 수익을 내준다.

 

마치 우량 주식을 사놓으면 사놓은 것을 잊고 있어도 꾸준히 돈이 벌리는 것처럼, 블로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을 써두면 글이 꾸준하게 돈을 벌어준다.

 

 

정말 오랜만에 애드센스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기분이 좋아서 쓰는 가벼운 글이다. 그런데 혹시 아는가. 이 글이 꾸준히 돈을 벌어다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