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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금연 투자

금연하여 절약한 돈을 리츠에 투자 - 시작

by ㅍㄹㅈㅂ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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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한 돈을 쓰지 않고 모으기

지난 글에서 내가 지난 10여 년 동안 담배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를 계산해봤다. 그냥 쓴 돈만 합쳐도 1500만 원가량이고, 그걸 3% 적금이나 2% 예금에 넣었다면 1700만 원가량의 돈이 내 통장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 큰돈이 담배라는 정말 쓸모없는 곳으로 나가버린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담배를 끊어도 막상 그 담배값만큼이 주머니에 남아있지는 않다. 자연스럽게 담배 가격만큼 다른 곳에 씀씀이가 늘어나서일 것이다. 사실 하루 5000원 정도는 어디에 썼는지조차 잘 모를 정도로 함부로 쓰게 되는 돈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금연하는 도중에 마냥 돈 아꼈다고 좋아하지 말고, 그 아낀 돈만큼을 따로 보관해서 모아두기로 했다. 그냥 현찰로 모아두기는 번거롭다. 그래서 그냥 예금 계좌에 넣어둘까 하다가, 기왕 앞으로 모으기로 한 김에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 넣어두고 싶었다. 정기 적금도 생각해봤고, cma 계좌에 넣어두는 것도 생각해봤다.

 

결론은 리츠를 사서 모으기로 했다.

 

 

 

왜 리츠인가

먼저 금연은 일년, 이년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금연하여 모아둔 돈은 30년 이상 안 쓰고 계속 모아놓을 계획이다. 나중에 노후에 은퇴하면 용돈이라도 쓸 수 있겠지.

 

가장 확실한 장기 투자처는 미국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일 거다. 30년 이상 장기 분산 투자에 이것만 한 것이 없겠지만, 문제는 그런 etf들은 기본 1주의 가격이 비싸서, 담배값을 두어 달은 모아야 1주 매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안 된다. 내가 금연을 통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을 원했다. 한 달 금연하여 모은 돈 15만 원 정도로도 여러 번 매수를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또한 변동성이 너무 큰 것은 곤란하다. S&P 500 지수나,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정말 아름다운 우상향의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10년에 한 번 정도 말도 안 되게 급하락해버린다. 기껏 10년 동안 금연하여 모아놓은 돈이 반토막 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다시 담배 생각이 날 것 같았다.

 

사실 이 정도가 주요 이유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많다. 산업과 인구 구조가 비슷한 일본에 비해면 현재 시총 대비 리츠의 비중이 아주 낮은 상황이고, 저금리 시대에 이런 배당형 주식을 유망하고, 전국민이 부동산에 몰빵 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이것저것 리츠를 지원해주는 것도 있다. 또 기타 등등등...

 

 

 

매수 계획

먼저 금연 앱을 통해 여태까지 금연을 한 결과 모은 돈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거기서 확인하여 5만원이 모일 때마다 삼성 증권 평생 수수료 무료 계좌로 이체한다.

 

그리고 골라 놓은 리츠들을 걍 시장가로 그때그때 매수한다. 어차피 초장기 분산 투자니까 한틱, 두틱에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시장가로 매수한다.

 

매수하는 리츠에 대해서는 한달에 1번 이상씩은 반드시 상황을 체크하기로 한다.

 

 

 

 

첫 매수 결과

2020년 3월 9일에 '맥쿼리인프라'와 '신한알파리츠'를 각각 1주씩 매수했다. 그리고 2020년 3월 10일 현재 총 20원 손실 중이다.

 

요즘 전세계 주식 시장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그래도 상관하지 않고 그냥 주기적으로 시장가로 꾸준히 매입을 계속할 것이다. 매수할 주식은 일단 '맥쿼리인프라',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3가지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맥쿼리인프라는 리츠는 아니지만... 왜 저 3가지 주식인지는 다음에 글을 따로 써서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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