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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디즈니(DIS) 2020년 7월 반기 배당 미지급 (주당 0.88 달러 배당컷)

by ㅍㄹㅈㅂ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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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2020년 7월에 지급 예정이었던 주당 배당금 0.88 달러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00년에도 2008년에도 배당 컷을 하지 않고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디즈니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현금 부족은 어쩔 수 없었던 듯. 40년을 넘게 이어내려 온 디즈니의 꾸준한 배당의 역사가 끝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www.finance.yahoo.com/news/walt-disney-profit-plunges-63-081448842.html

 

Walt Disney Profit Plunges 63% Hit By Virus Impact, Cuts Cash Dividend

Walt Disney (DIS) reported worse-than-estimated profit in its fiscal second quarter and slashed its semi-annual dividend in an effort to save $1.6 billion in cash as the coronavirus pandemic disrupts most of its operations.Adjusted earnings per share dropp

finance.yahoo.com

 

회장은 임금 전액 삭감, CEO는 반액 삭감 등 임금 삭감을 진행 중이며,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무급 휴가를 권고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테마마크, 리조트 등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스튜디오 엔터데인먼트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디즈니의 특성상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노출도가 지나치게 클 수밖에. 테마마크, 리조트 부분에서만 약 1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배당컷으로 인해 약 16억 달러의 추가 현금을 가용할 수 있게 되어 일시적인 불을 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지는 그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14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디즈니이기 때문에 기업은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진 않겠지만, 문제는 내 지갑의 수익률이다.

 

 

대략 1.5%의 가량의 수익을 올려주던 배당 수익이 반토막난 것은 둘째 치고, 주가의 회복이 지지부진하다. 대형 테크주를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혹은 FED의 무한 돈 찍어내기 덕분에) 주가의 회복이 완연한 가운데 디즈니는 여전히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고점을 기준으로 주가가 85달러 수준까지 45%가량 하락했다가 이제는 1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고점에 비해 35%가량 하락 중인 상태다. 지난 2019년 9월이후로 들어온 투자자들은 현재 아직까지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자에 비해 블루칩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고, 특히 디즈니에 투자한 사람들이라면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초고수익을 내기보다는 적당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큰 손실을 감당하기가 사실 어렵다.

 

게다가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 받으면서 버틴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배당마저 안 나오면 나는 못 버틴다"가 떠오르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모든 투자자의 의문

 

개인적으로는 급하게 돈이 들어갈 데가 있어서 작년 11월에 디즈니를 매도했다. 정말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밖에 할 수 없는 행운이다. 너무 큰 행운이라 고마워서 월드비전에 10만 원 기부까지 했다.

 

디즈니도 재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은 행동할 때가 아니라 주의할 때라는 멍거 옹의 최근 인터뷰를 마음에 새기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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