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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일에 시작한 금연이 벌써 2022년 9월 16일까지 지속되고 있다.
오랜만에 금연 초기에 썼던 금연 일기들을 쭉 읽어봤다. 대체 담배 좀 안 피우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저렇게 처절한 글을 썼는지, 이제 보니 웃음이 나온다.
이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금연이고 뭐고 아예 생각도 없다. 언젠가부터 그렇다.
한 1년까지는 술을 마실 때면 담배 생각이 간절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동안 술도 끊었었다. 요즘 슬슬 술을 좀 마시는데, 이제는 술을 마실 때도 담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다만 아직도 내가 아예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비흡연자와 다른 점이 하나 있긴 하다.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그 냄새를 맡으면 아직도 그 향이 참 감미롭다.
비흡연자들은 그렇게나 강경하게 담배 냄새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던데, 나는 아직도 담배향이 좋기만 하다. 이건 아마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거라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별로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금연 한 2년 정도 지속하고 보니 아예 담배 생각 자체가 안 난다. 금연은 역시 처음이 가장 힘들다.
막 금연을 시작하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에서 금연의 난이도는 지금이 가장 높다. 내일은 또 쉬워지고, 그 다음날도 쉬워지고, 점점 점점 더 금연은 쉬워진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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