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일주일 차부터
금연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드디어 일주일이다.
지금까지 금연을 시도한 횟수를 다 합치면 1000번은 될 것이다. 그 많은 시도와 그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그래도 배운 것이 있다. 금연은 첫 일주일이 가장 힘들다. 첫 하루는 괜찮고, 그 다음 날은 피우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을만하다. 그런데 3일 차부터 7일 차가 각종 금단 증상 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그 심하던 흡연 욕구가 급격히 약해진다.
그리고 그 대망의 일주일이 지났다. 지금까지는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었다. 아침이 일어나면 피우고 싶고, 밥 먹으면 피우고 싶고, 운전할 때 피우고 싶고, 샤워할 때 피우고 싶고, 화장실에서 피우고 싶고, 머리 아플 때 피우고 싶고, 쉬는 시간에 피우고 싶고, 일단 중간에 시간만 비면 항상 피우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흡연하는 습관이 많이 약해졌다. 확실히, 이제는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흡연 욕구만 잘 자제하면 별 문제는 없다.
아낀 돈을 모으자
담배를 끊으면 분명히 매일 담배를 사지 않은 만큼 돈이 모여야 한다. 금연 시도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작 돈이 모이는 건 전혀 없다. 매일 5000원 정도의 돈을 아끼게 되지만, 어차피 나도 모르게 그 정도 돈을 더 쓰게 되기 때문이다.
전에 금연을 90일 정도 했던 적이 있다. 그때 분명히 안 쓴 돈을 다 합치면 40만 원은 넘을 텐데, 그 돈이 어디 모여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매일 5000원, 한 달에 15만 원 정도야 금방 써버리는 돈이니까.
이 돈을 따로 현금으로 빼서 저금통이 넣든, 아니면 계좌를 따로 파서 보관을 해놓든, 아니면 정기 적금을 들든, 써버리지 말고 모아놓을 방법을 궁리해봐야겠다. 10년 정도 그렇게 모으면 돈 1500만 원은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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