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연/금연 일기

금연 40일, 술자리에서 한 모금, 실패 위기

by ㅍㄹㅈㅂ 2020. 4. 17.
반응형

이젠 순탄한 금연

금연을 시작한 지 40일도 꽤 지났다. 곧 50일이 되어간다. 처음 금연을 시작할 때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렇게까지 오래 성공할지 생각을 못했다. 매번 흡연 욕구가 강하게 올 때마다 블로그에 금연 글을 썼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언젠가부터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그저 금연하여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게 기쁘고, 금연하여 모은 돈이 점점 쌓여가는 게 기쁠 뿐이다.

 

 

벌써 안 피운 담배가 920개비가 넘었다. 절약한 금액도 20만 원이 넘었고. 금연한 돈으로 투자 중인 주식계좌는 미약하게나마 수익을 내고 있다.

 

 

문제는 술자리

수없이 많은 금연 시도의 결과 금연에서 가장 위험한 두가지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스트레스와 술자리다. 그나마 술자리는 적당히 잘 피하면 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는 예기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갑작스럽게 심해지기 때문에 그럴 때 관리를 잘하는 것이 금연 성공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술자리에서 결국 큰 위기가 닥치고 말았다.

 

요즘 잘 절제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셨다. 그리고 술집들을 옮겨가며 한참을 마시다가 결국 친구 집에 가서 더 마시게 됐다. 그런데 같이 술자리에 함께한 5명 중에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이 나뿐이었다. 다른 4명은 술 마시는 동안 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처음엔 친구들도 담배를 끊는 나를 존중해주고, 나도 다른 친구들에게 담배를 끊으라며 권유하고, 분위기가 좋았었다. 그런데 진창 취하고 나서 결국 사고가 났다. 친구들은 담배를 권하고 나는 결국 한모금을 빨아버린 것이다.

 

 

 

 

이제는 정말 금연하는 사람

처음 담배를 빨아들이는 순간 처음 담배를 피웠을 때 느껴지던 그 맛이 났다. 정말 오래 담배를 끊고 나서 다시 피울 때만 느껴지는 그 맛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메스꺼움이 올라왔지만 일단 한 모금 빨았으니 멈추지 않고 끝까지 쭉 빨았다.

 

그런데 아주 깊숙하게 한모금을 빨고 나서 연기를 뱉는 중에 구토를 하고 말았다. 다행히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메스꺼움이 너무 심하고, 도저히 더는 담배를 못 피울 거 같아서 딱 한 모금만 피우고 그냥 버려버렸다.

 

드디어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몸이 거부하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금연하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