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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금연 일기

금연 60일, 두 달 후기(30만원 절약, 안 피운 1200개비)

by ㅍㄹㅈㅂ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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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0일

금연을 시작한 지 벌써 꽤 됐다. 금연을 시작한 지 60일이 지났다. 금연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금연을 시작한 지 2개월이 됐다. 금연을 시작한 지 2달이 됐다. 너무 뿌듯해서 온갖 방법으로 다 말해보고 싶다.

 

처음엔 금연을 시작하고 며칠이나 지났는지 하루하루 날짜를 세고 있었다.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더 이상 날짜에 집착하지 않게 됐고, 평소에 담배 생각도 잘 안 났다. 금연 중이라는 것조차 잠시 잊고 있었는데 어언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이젠 술을 진탕 마셔도 담배 생각이 안 난다. 아주 가끔 너무 담배 피우기 좋은 곳에 오면, '여기는 정말 담배 피우기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굳이 피우진 않는다.

 

중간중간 밖에 나가서 바람 쐴 명분이 없어진 게 유일한 문제라면 문제.

 

 

 

금연하여 절약한 금액

금연을 시작한 지 60일 하고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안 피운 담배도 1200개비가 넘는다. 그리고 담배를 안 피워서 아낀 돈은 거의 30만 원에 가까울 정도다.

 

이젠 금연한 날짜가 쌓여가는 건 점점 무감각해진다. 대신 돈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걸 보면 너무 기쁘다. 그전까지 금연할 때는 따로 모아두지는 않아서 그런지 돈을 아끼고 있는 게 체감이 안 됐었다. 이번엔 안 쓰고 꾸준히 따로 계좌에 모아 두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돈이 쌓여가는 게 보인다. 뿌듯하다.

 

 

금연하여 주식 투자

 

지금까지 12년 정도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그동안 피운 담뱃값을 계산해보니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오로지 담배에만 썼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돈을 은행에다 넣어뒀으면 이자까지 쌓여서 더 큰돈이 됐을 것이고, 따로 투자까지 했다면 더욱더 큰돈이 됐을 것이다.

 

12년 흡연자의 12년 동안 쓴 담뱃값 계산

금연하여 절약한 돈을 리츠주에 투자

 

위의 글에 나온 대로 금연하여 아낀 돈으로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60일이 지난 결과 5613원의 수익을 얻었다.

 

정말 별 거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끊지 못했다면 저 계좌에 넣은 원금 30만 원이 담배값으로 다 소모됐을 돈이니까 원금만 모인 것만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거기에 추가로 수익까지 얻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지.

 

담배값으로 30만 원을 안 쓰고 모은 대가로 담배 한 갑만큼의 돈을 추가로 받은 셈이다.

 

이런 대 호황장에 고작 저런 수익률을 얻은 건 마음이 아프지만... 원칙대로 분할 매수하지 못한 업보다. 초반에 조급한 마음에 너무 빠르게 매수를 시작했는데, 이미 매수를 거의 마친 후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폭락이 시작돼버렸다. 후반에 너무 느리게 매수를 시작했는데 이미 주가가 꽤나 오른 다음이었다. 처음의 원칙대로, 기계적인 분할매수를 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그나마 본 계좌가 아니라 금연 투자 계좌로 이런 실수를 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즐거운 금연

기쁘고 뿌듯하고 행복하다. 벌써 지인들에게 금연한 지 두 달 됐다고 자랑하고 있고, 금연하고 모은 돈도 많고, 추가로 돈도 더 벌었다가 자랑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1년이나 하고 나서 자랑하라고 한소리 듣고 있는데, 어서 금연 1년이 됐으면 좋겠다. 그때는 순수하게 모은 돈만 165만 원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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