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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금연 일기

금연 50일, 안 피운 담배 1000 개비, 아낀 돈 20만원

by ㅍㄹㅈㅂ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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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작한 지 50일이 지났다. 이제 내 생에 2번째로 긴 금연 성공 기간이다.

 

이젠 체감되는 신체 변화도 없다. 칙칙하던 피부색이 밝아진 채로 유지, 폐활량은 급격히 좋아지고 그 후로 유지, 입맛이 좋아지고 유지, 기침이 줄어들고 유지, 아침 기상이 편해지고 계속 유지, 계속 유지 중이다. 당연히 온갖 몸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썩어가던 폐도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겠지만 이젠 확연하게 체감되지는 않는다.

 

이젠 막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지도 않는다. 술자리만 조심하면 별 문제가 없다. 이젠 아침에 일어날 때도, 식후에도, 쉬는 시간에도, 책 읽을 때도, 운전할 때도, 자기 전에도 담배 생각이 안 난다. 얼마 전에 엄청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담배 생각이 안 났다.

 

 

 

요즘엔 담배로 피우지 않고 모아두는 돈이 불어나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 담배를 안 피워서 돈 아낀 것만큼 주식 계좌에 돈을 넣어서 주식을 사고 있다. 단순 납입금도 점점 쌓여가지만, 주식 가격도 요즘엔 오르고 있어서, 돈 모이는 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젠 담배값 아껴서 주식 계좌에 납입한 돈만 25만 원이고(5만 원 단위로 입금), 수익률은 대략 2% 정도 나오고 있다. 처음에 급하게 샀다가 코로나로 인한 하락장에 -30%까지 갔던 게, 그래도 꽤 올라왔다. 주가 변동도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사서 모으는 중이다. 금연으로 건강도 얻고, 돈도 쌓여가는 재미에 담배 생각이 안 난다.

 

금연 한달한 달 정도부턴 거의 담배 생각도 안 난다. 혹시 금연을 결심하며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딱 한 달만 참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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